061028 지리산 천왕봉

10월 27일 저녁 11시에 사당에서 출발하여 28일 04시경

지리산 백무동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일출전에 능선에 올라서야 하는데, 몰려든 산행인파로 인해 추월하기에 수월치가 않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여.. 장터목산장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 볼 여유가 조금 생긴다.

예정과는 달리 일출을 못본게 아쉽긴 하지만,

펼쳐진 자연의 웅장함은 입이 떠억~ 벌어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산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1시간 남짓 더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라는 천왕봉(1915M)에 도착했다. 

 

이젠 내려갈 일이 걱정스러워진다.

서둘러 중식을 한 후,

종종거리며 하산을 시작한지 4시간 30분 남짓..

멀리 중산리매표소가 보임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다리밑 계곡에서 마치 살갗을 찢는 듯한 시린 물에 발을 담구고

뻐근한 발바닥을 위로하자니

산행 후에만 느낄 수 있는 곤한 행복감이 밀려 왔다.

 

긴 산행의 끝이다.

백무동주차장을 들머리로 하여

하동바위~참샘~장터목산장~제석봉~천왕봉(1,915m)~법계사~로타리산장~

칼바위~매표소~중산리주차장으로의 9시간 30분짜리 지리산 무박산행을 마무리했다.